흠잡을 데 없이 새하얀 털을 가진 흰 고양이는
고양이집사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새하얀 털의 비밀은 멜라닌과 유전자에 있습니다.
이렇게 눈처럼 새하얀 털의 과학적 비밀을 쉽게 알아봅니다.
1. 주요 요인은 멜라닌 색소
털 색깔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바로 멜라닌이라는 색소입니다. 멜라닌은 멜라닌 세포에서 생성되는 갈색 또는 검은색 색소로써 고양이의 털과 눈 색깔에 영향을 미칩니다. 멜라닌의 양과 종류에 따라 고양이는 검은색, 갈색, 흰색 등 다양한 털 색깔을 가지게 됩니다.
2. 멜라닌의 운명을 결정짓는 유전자
하지만 멜라닌이 얼마나 생성되고 어떤 종류인지는 유전자 종류에 의해 결정됩니다. 고양이의 털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크게 다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A 유전자: 갈색 또는 검은색 멜라닌 생성을 담당합니다.
• B 유전자: 멜라닌의 양을 조절합니다.
• S 유전자: 털 색깔의 패턴을 결정합니다.
3. 새하얀 털의 진짜 비밀, W 유전자 등장!
흰 고양이의 털 색깔은 W 유전자라는 우성 유전자 때문입니다. W 유전자는 멜라닌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여 멜라닌 생성을 방해합니다. 결과적으로, 털에는 색소가 거의 없어 하얀 털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W 유전자만 있다고 해서 모든 고양이가 새하얀 것은 아닙니다. 만약 A·B·S 유전자에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정보가 있다면, 털에 약간의 색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W 유전자는 ‘부분적’ 우성 유전자
우성인 W 유전자가 강력하게 작용하여 흰 털을 만드는 데 주된 역할을 하긴 하지만, A·B·S 유전자처럼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정보가 있는 경우, W 유전자의 영향력이 완전히 드러나지 못하고 약간의 색조가 나타나기 때문에, W 유전자를 ‘절대적’ 우성 유전자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부분적’ 우성 유전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즉, W 유전자가 존재하면 다른 유전자들의 영향력을 일부 억누르지만,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유전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흰 고양이라도 눈 색깔이나 털 끝에 약간의 색조가 나타나거나, 얼룩무늬가 생기는 등 다양하 나타납니다.
5. 흰 고양이 성격의 흥미로운 특징
흰 고양이는 새하얀 털색뿐 아니라 다른 흥미로운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 난청 가능성: 일부 흰 고양이는 특히 귀 주변에 멜라닌 세포가 부족하여 선천적인 난청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흰 고양이가 난청인 것은 아니며, 적절한 검진과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품종: 터키 앙고라, 페르시안, 메인쿤 등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에서 흰 털을 볼 수 있습니다. 각 품종마다 고유한 특징과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7. 흰 고양이들만의 특별한 성격?
흰 고양이가 섬세하다거나 겁이 많다거나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돌아다니지만,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입니다. 물론, 흰 고양이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가 존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따라서 흰 고양이의 성격을 특징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유전적 요인보다 어린 시절의 사회화 경험, 사람과의 적극적 상호작용, 다른 고양이들과의 놀이 등의 성장 환경과 생활 방식이 각 고양이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ㅇ 글을 마치며
흰 고양이의 새하얀 털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멜라닌과 유전자라는 과학적 메커니즘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결과입니다. 이러한 특별한 유전적 조합 덕분에 흰 고양이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의 성격은 유전적 털 색깔보다는 자라온 주변 환경과 사람들과 다른 고양이들과의 사회화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흰 고양이들의 성격에 대한 편견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아주 섬세한 흰 고양이가 있을 수 있듯이 터프한 흰 고양이도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