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가 처음부터 상대를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특별한’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한쪽이 아주 어린 새끼이면 합사가 조금 쉽고 빠를 순 없지만, 그 역시 주의해야 한다. 보편적으로, 이미 성장한 개가 있는 집에 다 성장한 고양이를 데려오거나 그 반대인 경우에는, 서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절대적인 집사의 관찰과 관심과 환경을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고양이와 개는 행동과 본능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공적인 합사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위해 서로 적응하는 과정과 필요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고양이와 개의 첫 대면 기간 : : 냄새로만 서로 소개시키기
성공적인 첫 인사는 천천히 각각의 동물들이 서로 위협을 느끼지 않고 다른 반려동물의 냄새와 존재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밥그릇, 침대, 장난감과 같은 필수품을 다 갖춰둔 별도의 두 공간에 고양이와 개를 따로 분리해야 한다. 후각이 발달한 개와 고양이는 직접적인 접촉 없이 서로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점차 새로운 동반자의 존재에 익숙해지게 된다. 좁은 틈이나 살짝 열린 공간을 통해 서로 조금씩 대면하는 것을 점진적으로 허용해도 된다. 하지만 그 역시 두 동물 간의 반응을 주의해서 살펴보고, 괴로워하거나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2. 대면 시도와 필수 준비사항들 : : 점진적으로 대면 시도하기
고양이와 개가 서로의 냄새와 존재감에 익숙해졌다면 집사의 통제 아래 대면을 시작한다. 반드시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그 목줄을 집사가 잘 쥐고서, 고양이가 자신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와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에게 목줄이 채워져 집사에게 통제받고 있으면 고양이는 조금 더 안정감 있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고양이가 긴장하는지 꼬리나 털 상태를 잘 지켜보면서 진행해야 한다. 만일, 고양이가 두려움이나 긴장감을 느낄 때를 대비해서 언제든 곧바로 도망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와 명확한 탈출 경로도 미리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서로의 대면 시간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대면 시간을 늘린다.
< 필수 세부지침 >
ㅇ 개의 복종 훈련 여부
고양이를 개에게 소개하기 전에, 개에게 "앉아", "가만히 있어", "그만둬"와 같은 명령에 반응하는 기본적인 복종훈련을 잘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훈련은 고양이와 서로 인사하고 대면하는 동안 개의 행동을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된다.
ㅇ 고양이의 안전한 피신처 확보
고양이는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수직 공간과 은신처가 필요하다.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압도당한 경우, 뒤로 물러설 수 있는 선반 또는 캣타워를 준비해두도록 한다.
< 주의사항 >
집사의 강요된 상호 작용은 절대 금물이다. 고양이와 개가 두려움이나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 ‘친절함’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동물들에게 인간의 정서와 바람을 강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런 방식은, 준비 덜 된 두 동물에게 서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만 깊어지고, 불협화음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본능과 성향과 표현방식이 다른 두 동물을 함께 키우겠다면, 집사의 상당한 노력과 세심한 관심과 주의사항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숙지하자.
3. 긍정적 상호관계 굳히는 요령 : : 즉각적 간식과 많은 칭찬
첫 대면시기가 지나고, 서서히 고양이와 개가 함께 있는데도 평화롭고 편안한 시간을 갖고 있다면, 간식을 제공하고 두 동물을 밝고 즐거운 목소리로 과할 정도로 칭찬하는 것이다. 이런 보상방식은 첫 대면시기부터 적용해도 좋다. 이러한 방식은 두 동물이 서로 평화롭게 지낼 때 맛있는 간식이 생기고 집사의 칭찬을 받는다는 즐거운 경험을 갖게 한다. 긍정적인 상호 관계를 만드는 것이 고양이와 개 사이의 우호관계를 형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을 마치며
고양이와 개를 함께 성공적으로 키우려면 집사의 인내, 이해, 새로운 환경 마련에 대한 노력이 100% 필요하다. 그 노력은 위 내용에서 언급한 사항을 따르고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사랑스러운 털복숭이들 사이의 우정이 서서히 피어난다는 걸 숙지해야 한다.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개와 고양이는 서로 상당히 다르고 독특해서 함께 평화롭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사의 현명한 준비와 대처와 관심으로 분명히 서로 친숙해질 수 있다. 그들이 우리의 삶에 전해주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는 그 모든 수고를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