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고양이 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사료 성분표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료 성분은 고양이 건강과 직결돼 있다. 좋은 사료를 스마트하게 고르고, 기업 영리 목적의 과도한 상술에도 속지 않도록 사료 성분표시 들여다보는 법을 숙지하도록 하자.
1. 팩 겉면의 ‘성분표시’부터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료 선택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과 반드시 피해야 할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포장지 옆면 또는 후면에 적힌 내용물 성분 표시를 보면 된다. 귀여운 고양이가 사료를 와구와구 먹는 모습이나, 사랑스럽고 우아한 고양이 사진이 인쇄된 포장지만 보고 사료를 구입해서는 안 된다. 다음 사항을 유의해서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ㅇ 표시된 성분 '순서'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내용물 표시에는 반드시 성분이 가장 많은 내용물부터 적은 양으로 순서대로 나열돼 있다. 고양이의 주된 영양소는 동물성 단백질이므로, 사료 주성분은 동물 단백질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닭고기", "연어", "소고기"와 같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어야만 한다.
ㅇ '동물 부산물(By-Product)’은 미련 없이 버릴 것
동물 부산물(By-Product)과 같은 성분이 가장 먼저 적혀 있는 저급의 사료라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 부산물이란, 사람의 음식물로 거부당한 것들로 만들어지는데, 그 성분은 동물의 부리, 깃털, 발, 내장, 털, 뼈는 물론, 로드킬 당한 짐승 사체, 질병으로 죽은 동물, 각종 더러운 분비물 등의 무수한 쓰레기가 (거의 전부) 포함된다. 차마 이 공간에 소상히 쓰는 것도 고통스럽고 민망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차마 포장지에 자세히 기술할 수는 없으니 ‘동물 부산물(By-Product)’로 표시하는 것이다.
ㅇ 싸구려 곡물 충전재(Fillers)도 큰 문제
성분에 옥수수, 밀, 쌀, 감자 등의 곡물이나 채소성 성분들이 주요 성분으로 나열되어 있다면, 그 사료는 피해야 한다. 값이 싸고 내용물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료회사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중 옥수수는 고양이 사료 중에 가장 흔한 곡물 성분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내용물이 많이 든 사료는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해서 고양이의 건강에 타격을 입히게 되고, 비만과 신장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사람에게도 ‘음식이 약’이라고 했는데, 고양이라고 다르지 않다.
ㅇ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방부제(각종 Chemicals)’
음식물 내용 외에, 방부제, 감미료, 색소 등의 각종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커다란 건조사료 포대기가 몇 달 동안 유지될 수 있을까. 발암 가능성을 발견된 화학 방부제 BHA 및 BHT는 사실상 고양이 사료에 많이 첨가돼 있다. 심지어 고양이는 물론 사람들에게도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게 하는 색소들도 있다. 색소가 풍성히 든 사료는 보기에는 상당히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보기에만 그런 것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고양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한, 가공이 최소화된 건강한 성분으로 구성된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2. 고양이 사료의 첫째 요건, ‘육류’ 기반의 사료
육식 동물인 고양이에게 좋은 음식이란 두말할 것도 없이 고단백질의 육류이다. 고양이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인 반면에, 식물성 단백질 흡수는 어렵기 때문에 고기 기반의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그 외에도 필수 아미노산,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좋은 사료는 고양이의 생존은 물론 영양 균형을 도와주며, 피모, 피부, 소화, 신장, 면역 등 다양한 측면에서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3. 사료 종류별 사료의 장단점
ㅇ 건식사료
장기적으로 보관하기에 편리하며, 치석 제거등 치아 건강에 얼마간의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분량이 적기 때문에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것도 보살펴 주어야 한다. 수분이 적어 구입 후 오랫동안 보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각종 세균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ㅇ 습식사료
수분 함유량이 높아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되며 고양이의 식욕을 자극한다. 높은 수분 함량으로 인해 봉지를 개봉한 후에는 빠르게 먹여야 하지만 건식사료에 비해 위험 요소는 적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건식사료보다 습식사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식욕 부진이나 수분 섭취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습식사료를 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단, 고양이 식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고양이의 취향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ㅇ 간식
고양이 사료와 함께 진열된 고양이 간식은 영양 섭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식에 비해 더 많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포함한다. 그것은 결국 칼로리 과다 급여가 되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급여량은 하루 식사량 총량에서 10% 이하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캣닢, 고양이 전용 채소 등이 있다.
4. 유통 기한과 보관 방법
성분표 외에도 사료의 유통기한과 보관방법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충분한 제품을 선택하고, 사료를 올바르게 보관해서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봉지에서 사료를 일정량 퍼냈으면 반드시 입구를 묶어두어서 사료의 신선함과 사료 냄새를 좀 더 오래 유지되게 하고, 벌레와 먼지와 고양이(!)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5. 마지막으로
고양이 사료 선택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영양성분과 성분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유명 대기업의 사료일지라도 반드시 확인하고 비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편, 고양이의 개별 건강상태와 연령 등에 따라 사료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적합한 사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기본이고도 가장 중요한 사료 선택은 고양이들의 건강한 양질의 삶과 직접적으로 이어져 있다. 내 고양이의 건강과 행복은 곧 집사의 기쁨과 행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