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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야광눈 서치라이트, 두렵거나 황홀하거나 시작글 늦은 귀갓길, 골목길 담벼락 위의 한 시커먼 물체가 고개를 휙 돌리면서 무언가 무시무시한 강렬한 야광빛 광선을 발사했다. 순간 소름 돋고 다리가 풀렸지만 간신히 힘을 내어 그 자리로부터 도망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광선이 고양이 눈빛이었고, 두려웠지만 황홀했던 그 광선은 고양이 눈 안쪽의 타페툼 루시덤(Tapetum lucidum)이라는 반사층이 어둠 속 작은 빛을 한가득 모아 반사한 현상이며, 그것은 야행성 동물을 위한 신의 배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글 순서 2023. 6. 29.
"비 좀 꺼봐, 집사!" 비가 계속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귀여운 고양이님 가라사대, "비 끄고, 참치캔 따라"고 하십니다. 후딱후딱 해드립시다. "비야, 꺼.. 꺼져랏;;!" 집사님들도 건강하세요! :) 2023. 6. 27.
고양이의 높은 곳 DNA는 사막의 노스탤지어 고양이가 높은 곳으로 점프해서 올라가는 수직습관이 있다. 심지어 고양이는, 집사와 사는 집이 50평 이상의 너른 공간이라 할지라도, 캣타워나 높은 공간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 상하운동을 할 수 없다면, 살기에 적당하지 않은 '좁은' 공간이라고 여긴다. 이런 고양이의 독특한 습성이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시작됐는지 알려드린다. 1. 고양이의 높은 곳 지향 습성은 사막에서 살던 DNA 때문 오래 전, 고양이가 인간 사회로 유입되기 전에 살았던 사막은 바람이 강한 곳이다. 사막에서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어댄다. 세찬 바람은 모래 언덕을 만들고, 바위를 버섯 모양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사막은 물이 부족하고, 풀과 나무도 매우 적고, 빗물보다 말라버리는 수분 양이 더욱 많아서 생명체가.. 2023. 6. 27.
고양이 액체설, 그 유연성에 대한 모든 것 고양이 몸은 U와 S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뼈와 근육과 피부가 유연하다. 마크 앙투안 파딘이라는 프랑스인은 유연한 고양이의 모습을 연구해서 ‘고양이의 유변학(On The Rheology Of Cats)’ 논문으로 유쾌한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고양이가 몸을 동그랗게 말 수도 있고, 여러 번 휠 수도 있고, 늘어뜨릴 수도 있고, 심지어는 아주 작은 공간 속에 들어갈 수도 있는 독특한 신체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고양이의 많은 뼈 고양이는 척추의 유연성과 관절의 움직임의 범위가 넓어서 마치 뼈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유연함의 비밀은, 뼈가 없는 것이 아니고, 뼈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척추뼈는 약 33개이지만, 고양이는 7개의 경추, 13개의 흉추, 7개의 요추, 3개의 천추가.. 2023. 6. 25.
"만져도 될까요, 고양이님?" 고양이님이 주무십니다. 옆에서 허드렛일 하는 냥집사님에게 물어보니 이 냐옹님 이름은 '나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대표 고양님이로군요. 배 펴고 느긋하게 주무시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살며시 만져볼까 하다가 딱 걸렸습니다. 흑흙. 2023. 6. 24.
결국 빠져들게 되는 고양이만의 독특한 매력 우리가 고양이에게 빠져든 이유는 뭘까. 고양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그 이유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 이유가 과연 뭘까. 심지어 고양이가 싫다던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더욱 빠져드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우리를 사로잡는 그들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특별한 매력에 대해 생각해 본다. 1. 고양이의 아름다움 “고양이는 아름답다!”고 모든 애묘인은 공감한다. 고양이를 알면 알수록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고양이의 우아한 자태와 그 몸짓이 그 생김새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다양한 털코트를 입은 고양이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무심하게 뽐내며 집사들을 홀린다. 그들의 부드럽고 유연한 털을 만질 때면 집사들은 하루의 피로가 싸악 풀리곤 한다. 심지어 털이 거의 없거나 짧거나 거친 고양이들도 그 얼마나 부드럽고 사랑스러운지.. 2023.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