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털 상태와 모양의 변화만으로도 고양이의 감정과 건강을 알아볼 수 있다.
사랑하는 고양이의 털 상태를 잘 살펴보면 그에 맞는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다.
1. 고양이 털이 푹신하고 윤기 있는 상태
고양이 털이 푹신하고 윤기 있는 상태는 고양이가 현재 만족하고 편안한 상태를 나타낸다. 고양이가 건강하고 적절한 환경에서 안락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신호이다. 털이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축 늘어져 있는 경우 또한 고양이가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고양이가 기분 좋거나 만족스러울 때는 털에 긴장감 없이 축 늘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일 때는 고양이가 공격적이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만질 수도 있다. 하지만 급작스런 손놀림이나 큰 목소리는 순간 고양이를 경직되게 만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2. 털이 푸석푸석하거나 윤기가 없는 상태
영양 결핍이나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평소보다 털이 유난히 푸석푸석하고 윤기가 없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검진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
3. 털이 곤두서 있는 경우
불안하거나 경계심을 느끼는 상태일 수 있다. 고양이가 위협을 느끼거나 적응하지 못한 환경에서는 털을 곤두세운다. 위협감을 느껴서 방어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고양이가 화가 나도 털이 곤두서거나 팽팽하게 된다. 그런 상태일 때는 고양이가 공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급하게 손 내밀거나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동시에, 고양이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기하고 시간을 주어야 한다.
4. 몸을 옆으로 돌려 몸과 털을 부풀릴 때
종종 미디어를 통해 고양이가 몸을 옆으로 돌린 채 온몸의 털을 세우고 몸을 한껏 부풀린 모습을 본다. 그것은 고양이가 적으로 간주하는 동물이나 위협감을 느끼는 사물을 대할 때, 옆으로 돌려 서서 자기 몸을 길고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 자기 몸을 부풀리는 행위이다. 이 행동은 그 위협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전투적인 자세이다. 몸을 옆으로 돌려 털을 불룩하게 만들면 고양이의 실루엣이 크고 더 위협적으로 보이게 된다.
고양이가 이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다고 해서 항상 공격적이거나 위협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보이면 고양이가 현재 불안 또는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이니, 일단 조심하고 서로의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
5. 털이 뭉쳐 있는 경우
장모종 고양이인 경우, 긴 배털을 빗질해주지 않아서 한번 뭉치기 시작하면 계속 가속적으로 더 많이 뭉치게 된다. 빗질을 정기적으로 해주고, 뭉친 데가 발견되면 조심해서 잘라내고 잘 빗겨주어야 한다. 손바닥, 발다닥 사이로 삐져나온 아름다운 털도 적절하게 깎아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저기 달리면서 미끄러짐과 함께 다리 관절에 무리를 준다. 또 한편으로는, 털이 심하게 뭉친 것은 고양이가 건강이나 잘못된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털 뭉친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6. 털이 심하게 빠지는 경우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피부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유독 고양이의 털이 많이 빠지는 것은 물론, 많이 뭉쳐 있는 경우에도 스트레스나 피부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글을 마치며
이렇듯, 털 모습의 변화는 고양이의 건강과 감정이 연관되어 있어서
털을 통해 고양이의 기분과 건강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각 고양이의 성격과 배경에 따라 털의 변화는 다를 수 있으므로
종합적인 관찰과 고려가 필요하다.
사랑하는 고양이에게 외적인 변화가 생겼다면 방심하지 말고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바로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