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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공부]

시크한 내 고양이 훈련이 가능할까?

by 환타언니 2023. 7. 11.

고양이도 훈련이 가능하다. 사람의 존재를 인식하며 집사를 따르기 때문이다. 훈련을 통해서 집사가 원하는 동작을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확연히 다르게 독립적 성향이므로, 먼저 자기 고양이의 전반적 습성과 취향을 이해하고 고양이의 신뢰감을 획득한 상태에서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고양이를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훈련과 함께 신뢰를 쌓아갈 수도 있다.

 

고양이-훈련에-의해-손-내밀며-간식-받아먹는-고양이-사진
"손!" 에 손 내밀어주는 사랑스러운 콩냥이 _ 출처: 콩냥이티비(유튜브)

 

: : 고양이 훈련의 전반적 방법

 

1.  훈련의 기본 명령어들을 정한다.

“손!”, "앉아!", "여기!"와 같은 간단한 명령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명령어와 함께 간단한 손동작을 보여주면 고양이가 소리와 손동작을 동시에 받아들이게 된다. 예를 들어, “앉아!”라고 말하는 것과 동시에 편 손바닥을 아래로 내리는 손동작을 보여주는 것이다.

 

2. 훈련 수행 즉시 칭찬과 간식을 준다

집사가 명령한 동작을 해냈을 경우엔, 즉시 칭찬하며 간식을 준다. 고양이의 정확한 반응에 보상을 연결하여 원하는 동작을 가르치는 방법이다. 고양이는 집사의 칭찬에 대해 개보다는 덜 반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그 칭찬을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말만 하는 칭찬보다는 간식이나 주인의 낚싯대 놀이로 이루어진 물질적 보상에 더 관심을 보이고 반응이 나타난다. 따라서 고양이를 훈련시킬 때에는 칭찬과 함께 즉각적으로 보상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본능을 활용한 재미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고양이용 장난감과 게임을 활용해서 재미있는 훈련을 시도해 본다. 고양이는 장난감 놀이에도 사냥 본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본능을 이용해서 훈련을 놀이처럼 만들 수 있다. 고양이가 높은 곳으로 점프하도록 가르치고 싶을 경우, 장난감으로 고양이의 시선을 유도해서 “올라와!”라고 말하면서 높은 곳으로 장난감을 옮기는 것이다.

 

 

: : 간과하기 쉬운 고양이 훈련의 유의사항

 

1. 화내거나 소리 지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양이를 훈련시킬 때는 화내거나 소리 지르는 것이 전혀 효과가 없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집사의 감정변화를 읽을 수는 있지만, 그 감정이 무엇 때문에 발생했는지, 그 인과관계에 대한 인지는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고양이가 자신이 유리컵을 떨어뜨려서 깨지면, 그건 그거고, 화내는 집사는 그냥 ‘성질 못된 인간’일 뿐인 것이다. 초보 집사들이 고양이를 가르친답시고 일부러 큰 소리로 혼내는 경우가 있지만, 고양이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집사에 대한 불쾌함만 쌓이고, 신뢰도 물 건너가게 되는 것이다.

 

2.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유도한다

집사가 원하지 않는 고양이의 행동도 크고 성난 목소리가 아닌, 부드럽고 긍정적인 말씨로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화내거나 혼을 내는 대신, 차분한 목소리로 불쾌한 상황과 행동을 피하거나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잘못한 물건이나 상황에 대해서 집사는 (성질 꾹 참고)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로 “안 돼~”라고 하면서 그 물건을 치우거나 그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방으로 가버리는 것이다. 그 상황으로, ‘내가 이렇게 하면 엄마가 안 보이는 데로 가버리네?!’라고 인지시켜 주는 것이다.

 

3. 구체적인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강아지 훈련이 주로 기본적인 명령어와 사회화를 강조하지만, 고양이 훈련은 주로 문제 행동의 예방과 적절한 반응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소파 긁기 대신 스크래쳐 사용하기, 화장실 잘 사용하기, 집사 손과 발을 물지 않고서 놀기 등이다.

 

4. 고양이 훈련은 익숙하고 안정된 곳에서 시도한다.

고양이는 개보다 새로운 환경이나 변화에 대해 조금 더 민감하다. 따라서 고양이의 훈련은 조용하고 안정되고 익숙한 환경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하다 보면 바로 느끼겠지만,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의 훈련 시간은 더 짧아야 한다. 짧고, 일정하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 : 고양이를 훈련하기 위한 집사의 기본자세

 

1. 먼저 자기 고양이의 성격과 특징 파악하기

고양이를 훈련시킬 때는 먼저 자신의 고양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상당히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각 고양이의 성격과 특징도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성격과 습관을 잘 관찰하면 그에 맞는 적절한 훈련방법을 좀 더 잘 알게 된다.

 

2.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독립적 성향으로 인해서 훈련에 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

 

3. 긍정적인 방법만 사용해야 한다

고양이는 집사의 유쾌한 칭찬 소리와 간식 등의 긍정적인 보상을 받는 것을 좋아하며, 그런 방법으로만 점차 고양이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

 

4.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훈련이어야 한다

고양이가 보기에 집사의 훈련 시도가 일관성 있어야 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훈련 시간과 일관된 규칙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집사 기분 내키는 대로, 했다가 말았다가, 잘한다고 길게 했다가는 ‘냥냥펀치’와 함께 시큰둥하고 귀찮은 표정으로 달아나 버리는 고양이를 보게 될 것이다.

 

: : 다 큰 어른 고양이를 훈련시키고 싶다면?

다 큰 어른 고양이도 훈련이 가능하다. 비록 어른 고양이의 경우에는 훈련이 조금 더 도전적일 수 있지만, 적절한 접근 방법과 시간을 가지고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다 큰 고양이를 훈련시키기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 우선적으로 건강과 안전이 제일이다

어른 고양이를 훈련시킬 때에는 우선적으로 고양이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고양이가 건강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훈련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의 충돌이나 부상이 없도록, 가족에게 숙지시키고 환경을 둘러보며 정돈해야 한다.

 

2. 절대적으로 인내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진행한다

다 큰 고양이는 이미 형성된 자기만의 행동방식과 환경에 적응된 패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훈련에는 인내심과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훈련을 천천히 진행하고, 고양이의 행동에 맞게 조금씩 난이도를 올려가며 진행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짧은 시간 진행하도록 한다.

 

3. 보상과 칭찬에는 어른 고양이도 춤 춘다

어른 고양이도 역시 훈련시킬 때에도 긍정적인 칭찬과 보상 시스템을 즉시 활용해야 한다. 간식이나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보상해서 원하는 동작을 하도록 점진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칭찬과 보상을 받으면 훈련 과정을 즐기게 된다.

 

4. 어른 고양이만의 특성을 고려한다

어른 고양이만의 특별한 행동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미 성격과 삶의 패턴이 형성됐기 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그 행동이 집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면, 긍정적인 방식으로 유도하며 변화시키도록 시도해 보자. 예를 들어, 고양이가 벽이나 난간이나 소파를 긁는 습관이 있다면, 그곳에는 식초나 오렌지즙을 발라놓고, 적절한 크기의 스크래쳐를 구입해서 캣잎을 뿌려주는 방식으로 고쳐나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서 인내하며 차분하게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5.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어른 고양이의 훈련은 때로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일반적 방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동물 훈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 : 글을 마무리하며

이처럼, 우리의 사랑스럽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고양이들도 충분히 훈련시킬 수 있다. 각 고양이의 독특한 성격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고양이 훈련법의 기본 원리와 구체적 훈련 과정을 따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양이 훈련은 반드시 인내심이 필요하며, 동일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해야 하고, 긍정적인 칭찬과 재미있는 놀이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안정되고 익숙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이 좋으며, 집사가 소리 지르고 화내는 것은 고양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집사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는 것이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다 큰 고양이 역시 훈련이 가능하다. 더 많은 인내와 시간의 도전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적절한 접근과 노력으로 훈련이 가능하다. 적절한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된다면 고양이와의 소통과 유대감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잠만 자고 있어도 사랑스러운 고양이이지만, 훈련을 통해 고양이와 집사의 삶에 더 큰 기쁨과 만족이 넘치길 바란다.